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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밴드의 시대 [밴드시대] ①

시시각각 변해가는 대중음악 트렌드 속, 2024년 봄 눈에 띄는 장르는 단연 밴드 음악이다. 아이돌 댄스·힙합 음악 일변도였던 K팝 신에 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 밴드 음악이 소위 그들만의 신(SCENE)을 벗어나 메이저의 영역으로 통하는 음원차트까지 점령하는 분위기에, 혹자는 돌고 돌아 다시 밴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도 평한다. 부활, 시나위, 넥스트 등으로 이어져 온 80~90년대 밴드신의 계보를 읊을 것도 없이, 데이식스·잔나비·루시·실리카겔·나상현씨밴드 등 요즘 대중음악신에서 종종 ‘대세’로 거론되는 뮤지션의 면면만 봐도 이같은 밴드 열풍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뮤지션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불과 3~4년 전과 비교해도 대중음악신은 물론, 음악을 필요로하는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밴드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단 게 업계 중론이다. ◇ 마이너서 메이저로…음원차트 활약·축제 러브콜 기타, 베이스, 건반, 베이스 등 아날로그 악기는 장르 초월 모든 음악 퍼포먼스의 근간이 됐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운 밴드 음악은 장르 측면에서 특히 트렌드 변화의 흐름을 많이 탔다. 밴드 음악은 극단적 퍼포먼스로 회자되는 일명 ‘카우치 사건’ 파문을 딛고 2000년대 후반 인디 음악 열풍 속 야외 페스티벌이 폭증하며 밴드신 자체가 융성했지만 2010년대를 잠식한 힙합 열풍 속 다시 주변부로 밀려났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며 다시 도래할 ‘밴드의 시대’를 꿈꿔오던 밴드들은 오직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으로 그들의 시대를 스스로 일궈냈다.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몽니, 10CM, 옥상달빛 등 2000년대 중·후반 결성 및 데뷔한 팀들은 물론 쏜애플, 더 로즈, 설, 루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는 K밴드들의 활약도 독보적이다. YB, 자우림, 크라잉넛 등 90년대 데뷔한 선배 라인업 또한 여전히 무대 위에서 건재하다. 차트에서도 밴드 음악은 눈에 띈다. 가장 주목할 팀은 데이식스다. ‘예뻤어’,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7~8년 전 발표곡들이 역주행해 음원차트 10위권에 자리잡은 데 이어 신곡 ‘웰컴 투 더 쇼’까지 사랑받으며 밴드신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김계란 밴드’로 주목받은 여성 4인조 밴드 QWER의 기세도 맹렬하다. 트위치 스트리머, 틱톡커 등 본업 영역을 지우고 뮤지션으로 거듭난 이들은 데뷔곡 ‘디스코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고민중독’이 멜론 톱100에서 10위권을 넘볼 정도로 대박을 쳤다. 이처럼 밴드신 자체의 고무된 분위기 속 원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대형 기획사 소속 밴드들도 새 앨범으로 야심차게 출격한다. 원위는 17일 미니 3집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로 완전체 복귀했다. 데뷔 첫 월드투어를 성료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오는 30일 첫 정규 앨범 ‘트러블슈팅’을 발표한다. 지난달 디지털 싱글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루시는 오는 6월 데뷔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 아이돌 댄스 음악에 피로감, 여백의 미 밴드 각광대중음악신에 불고 있는 밴드 바람에 그간 힙합 뮤지션에 밀렸던 밴드 뮤지션들을 향한 행사 러브콜도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축제 등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각종 행사업계에서 뮤지션 섭외의 무게중심이 기존 힙합에서 밴드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음악 트렌드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귀띔했다.이같은 대중음악신의 분위기에 대해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최근 4~5년 사이 아이돌 음악이 K팝을 대표하며 주류 매체나 차트에 도배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돌 일변도 K팝에 피로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플랫폼 다변화 시대를 맞아 특정 장르보다는 분위기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 음악을 소비하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음악적으로 기승전결이 있고 청량하면서도 여백이 있는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임 평론가는 “아이돌 중심의 K팝 곡들 중엔 일반 대중에게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 곡도 많고 듣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으나 음원 사이트별 맞춤형 큐레이션이 강해지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선곡의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그 과정에서 대중의 뮤직 리터러시도 강해졌다. 좋은 음악을 판단하는 소비자들의 듣는 귀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타 장르와 차별화되는 밴드 음악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임 평론가는 “기존 댄스음악들이 점점 더 EDM화 되고, 작업 과정에서 보컬 등에 많은 처리를 거쳐 인위적으로 텐션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스너들이 그 소리들에 알게 모르게 피로해진다. 반면 기타 등 밴드 음악의 주요 악기들은 아날로그적 측면이 많고 귀를 기울일수록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서 “사운드적으로 여백이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위성을 배제한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에 대중이 음악적 재미를 느끼는 추세”라고 분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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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옥상달빛, 마흔이지만 괜찮습니다

옥상달빛이 10년 만에 정규 3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감히 대한민국 대표 여성 듀오라 소개하고 싶은 팀이다. 그들만의 감성과 특유의 ‘결’이 강한 음악으로 14년간 대중을 위로해 온 이들은 2010년 데뷔 후 쉼 없이 꾸준히, 소담스럽게 쌓아온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의 (거창하지 않은) ‘성숙’과 ‘성장’을 담아낸다.새 앨범 ‘40’에서 1984년생 동갑내기 김윤주, 박세진은 마흔 살이 돼 바라본 일상과 인생에 대한 단상을 펼쳐놓는다. 앨범은 “나 요즘에 허리 너무 아파…이제 40이라서 그런 건가. 1월1일부터 아팠어. 살도 너무 안 빠지고” “운동해도 살 안 빠지고 먹으면 먹는 대로 찌고. 소화도 안 되고” “근데 40이 일할 때 한창때네. 너무 잘 될 때? 하하…우리도 잘 되지 않을까” “그럼~ 우리 대박 난대. 40에”라는 작업실 레코딩을 그대로 담은 ‘옥탑라됴6’를 시작으로 더블 타이틀곡 ‘다이빙’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포함해 ‘자기소개’, ‘드웨인존슨’, ‘약속할게 난 죽지않아’, ‘서른’, ‘광고’, ‘스페셜 이디엇’, ‘혼잣말’,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까지 인디, 포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으로 구성됐다.나이 마흔이라는 이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는 대화의 주제를, 옥상달빛은 특유의 음악색으로 다정하게 펼쳐보인다. 옥상달빛 음악 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담백한 키보드에 다양한 악기들을 더한 소구성이 인상적인데 특히 이번 앨범에선 밴드 및 스트링 세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위로를 넘어 벅차오르는 희망의 감정을 노래한다. 가사는 늘 그래왔듯 일상을 파고든다. ‘하드코어 인생아’,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 게 메리트’ 등 20, 30대 옥상달빛의 음악들이 동세대 ‘청춘’을 위로했다면 이제 마흔이 된 그들은 시간이 준 선물과도 같은 일상 속 깨달음을 여전히 툭툭 풀어내며 2040의 청춘에게 진진하고도 뜨거운 힐링과 울림을 전한다. 더블 타이틀곡 ‘다이빙’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다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움츠린 이들을 다독인다. 다만 결코 “힘내요”라는 직접 위로가 아닌, ‘자존’에 대한 ‘믿음’을 심어준다. 마흔 살에 발표한 곡 ‘서른’ 또한 마찬가지다.기존 발표곡들의 향이 느껴지는 곡들도 눈에 띈다. ‘드웨인존슨’은 2013년 발표곡 ‘히어로’의 또 다른 버전 같고, ‘약속할게 난 죽지 않아’는 2015년 발표곡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속 화자의 다짐처럼도 느껴진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반추하며 현 시점 그들 나름의 최선의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자기소개’에서는 “그래도 우린 작은 기쁨과 행복이 인생의 전부란 걸 알게 됐어요” “매일 매일을 그렇게 살아요 즐겁게 우리 같이 나이 먹어요” “아직도 수고했다 말한다고 지겨워 말아요” “누군가 원할 때까지 당신 곁에 있어요”라는 편지처럼 진솔한 가사를 통해 14년간 달려온 옥상달빛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들려주며 변함 없을 옥상달빛표 음악을 다짐한다. 2010년 EP 앨범 ‘옥탑라됴’로 정식 데뷔한 옥상달빛은 동시대 청춘들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쌓아왔다. ‘없는 게 메리트’, ‘수고했어, 오늘도’, ‘희한한 시대’,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정규 3집 ‘40’으로 또 한 번 위로와 용기, 힐링을 선사한 옥상달빛은 오는 4월 6, 7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동명의 공연 ‘40’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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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소풍’ 제작사 손편지에 감동..직접 보고 OST 참여 ③

가수 임영웅이 영화 ‘소풍’ OST에 참여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뒤늦게 확인돼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층 쏠리고 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은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이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OST로 삽입된다고 해 일찍이 화제가 됐다. 임영웅의 곡이 영화 OST로 활용된 건 ‘소풍’이 최초다. 덕분에 ‘소풍’은 임영웅의 팬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래 알갱이’는 지난해 6월 발매된 임영웅의 자작곡이다.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곡으로, ‘소풍’의 분위기와 맞아떨어진다. ‘모래 알갱이’가 ‘소풍’ OST로 사용하게 된 데는 제작진의 진심과 그 진심을 알아본 임영웅 측의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다. ‘소풍’ 측은 “‘소풍’이 80대의 삶을 다루는데 영화 음악을 사용할 때 아이러니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보사노바 풍의 음악을 많이 썼다”며 “그럼에도 하나가 채워지지 않았는데, 임영웅의 곡이 그걸 채워줬다”고 설명했다.이어 “‘소풍’의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위해 편집을 마무리하던 중 우연히 ‘모래 알갱이’를 듣게 된 감독과 제작진이 영화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소속사인 물고기뮤직 측에 요청했다. ‘소풍’이 담고 있는 취지와 팔순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주연 배우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흔쾌히 사용을 허락했다”고 했다.알려지진 않았지만 ‘소풍’ 제작사 로케트필름 김영진 대표는 임영웅 측에게 이 영화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렇기에 ‘모래 알갱이’가 꼭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 직접 손편지를 써서 전달했다. 또한 임영웅과 물고기뮤직 측에 영화를 직접 보여줘 이해를 도왔다. 이에 임영웅 측은 영화를 관람하고 그 속에 담긴 진심과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주연 배우들을 존경하는 마음에 ‘모래 알갱이’ OST 사용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임영웅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소풍’. 임영웅은 OST 사용 승낙뿐만 아니라 ‘모래 알갱이’의 ‘소풍’ 음원 수익 전액을 영웅시대(공식 팬덤명)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여기에 나문희와 김영옥이 방문해 사연까지 소개된 임영웅 콘서트 후일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임영웅이 사연의 주인공이 나문희라는 사실을 모른 채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의 사연을 읽었던 것. “82살인데 아직 일을 하는 사람이다. 오랫동안 지방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남편이 보고 싶어 전화를 걸었더니 넘어져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남편은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는 사연에 임영웅을 비롯한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이 눈시울을 붉혔다. 사별의 슬픔을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며 극복하고 있다고 했는데 바로 그 사연의 주인공이 나문희였던 것. 임영웅은 그 같은 사실을 몰랐다가 객석에서 “나문희”를 외치는 소리에 비로소 알게 됐다. 임영웅 측은 나문희에게 초대권을 보낸 게 아니었는데, 김용균 감독이 티켓을 구해와 나문희 김영옥과 같이 이날 공연장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소풍’ 측은 언론시사회에서 임영웅 콘서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건행”을 외치기도 했다. 임영웅이 ‘소풍’ 안팎으로 깜짝 홍보요정이 된 셈이다. ‘소풍’ 측은 임영웅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그의 팬들을 위한 관람 이벤트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영화 OST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들은 이미 극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약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 아이유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가 각각 약 9만 명, 8만 명의 호응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팬덤의 압도적인 힘을 증명한 것이다. 전체 매출액에서도 60억 59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엣 투 컴 인 시네마’의 20억 3500만 원,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의 20억 5000만 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그런 만큼 임영웅 매직이 ‘소풍’에도 이어질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5 06:00
스포츠일반

후원은 기본, 장애인 선수 채용까지...휴온스 그룹, 스포츠마케팅 발 넓힌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의 철학과 가치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와의 연계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 나간다는 차원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지난 2021년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창단하며 스포츠마케팅 영역을 넓혔다. 앞서 2018년 창단해 운영중인 골프단을 비롯해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팀 운영,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 후원, 장애인 스포츠 선수 채용 등 앞으로도 스포츠 산업과 연계해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올 시즌 3번째 개인 투어 우승... 타이틀 대회서 우승·준우승 진기록휴온스는 PBA(프로당구협회) 탄생과 더불어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한 당구에 주목해왔다. 단순 스폰서십이 아닌 구단 창단을 결정하고 지난 2021년 6월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창단하고 PBA 8번째 팀으로 합류했다.'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제약업계 최초의 프로 스포츠 구단이다. 창단 첫해 신생팀에도 불구하고 초반 상승세를 달리며 파란을 일으켰다.정상급 선수들 영입을 통해 만반의 전력 보강을 마친 2023-24 시즌은 특히 개인 투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영입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한국 3쿠션 강호’ 최성원과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 하비에르 팔라존 선수는 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당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특히 타이틀 스폰서 대회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에서는 리그 사상 최초로 소속 선수들이 나란히 우승(최성원)과 준우승(하비에르 팔라존)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성원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데뷔 시즌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팔라존은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에도 사이그너는 지난 6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에서 데뷔전 우승, 김세연은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팔라존, 사이그너, 최성원이 PBA 상금랭킹 1, 2, 4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휴온스는 지속적인 프로 당구 후원을 통해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국민스포츠’ 프로야구에서도 휴온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19년부터 키움히어로즈와 스폰서십을 맺고 선수와 구단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선수 유니폼에 ‘휴온스’ 패치가 부착돼 있으며, 홈경기장인 고척돔 광고보드를 통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휴온스 파트너데이'를 개최해 임직원들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직접 응원하며, 다양한 이닝 이벤트를 시간을 마련하고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도 ‘휴온스’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22년 프로배구 V리그와 스폰서십을 맺고 배구경기장 어택존을 통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스포츠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전파는 물론, 소비자들을 향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까지 확인한 결과다. 휴온스골프단, 유망주 육성은 물론 선수와 기업 동반 성장휴온스는 2007년부터 유망 골프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실력은 있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국내 골프 산업 발전과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공식 골프단을 창단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골프단 창단 당시 휴온스는 팀을 스타 플레이어로 구성하는 대신 처음 골프 선수를 후원했던 초심 그대로 유망주들을 영입해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그간 휴온스 골프단은 우수한 성적도 잇따라 거두며 선수와 기업 모두 동반 성장을 이어갔다.현재 정슬기, 김소이 등의 후원 선수가 KLPGA에서 휴온스 골프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슬기는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김소이는 올 시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또 김아림, 김지영, 최예림, 고지우, 고지원, 리슈잉, 방신실, KPGA 투어 이형준, 허인회 선수 등을 서브 후원하고 있다. 장애인 선수 채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휴온스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장애인 스포츠 선수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소속의 장애인 선수는 총 17명으로, 축구 11명, 탁구 1명, 스케이트 1명, 파라 아이스하키 3명, 육상 1명이다.이는 일자리 창출로 장애인 고용 확대에 기여함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기 위함이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에 입사한 17명의 선수는 회사 소속으로 각종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회사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앞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사회적 가치추구에 지속 노력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스포츠마케팅 활동과 함께 스포츠를 통해 그룹이 추구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라는 철학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조용준 기자 2023.11.10 07:21
프로야구

고교 선·후배, 감독·수석코치서···염갈량 vs 강철 매직, 한국시리즈 개봉박두

"사적인 자리에선 (이)강철이 형인데, KS에서 만나 기분이 좋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꼭 KS에 진출해 염경엽 감독과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고 싶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정규시즌 1위 LG와 2위 KT가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트로피를 놓고 7일부터 격돌한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LG는 6차전, KT는 7차전에서 각각 자신의 소속 팀이 우승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KS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염경엽 감독과 이강철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이 감독은 "KS에 진출하면 '우리 팀에 LG 출신 박병호와 박경수가 있고, 나와 염 감독의 대결로 이야기가 많겠구나'라고 점쳤다"며 웃었다. 두 감독의 인연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강철 감독이 염경엽 감독의 광주일고 2년 선배다. 프로 지휘봉을 먼저 잡은 염 감독의 첫 수석 코치가 바로 이 감독이다. 두 사람은 2013~2016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수석 코치로 4년이나 호흡을 맞췄다. 이강철 감독이 2021년 KT를 이끌고 KS 정상에 먼저 올랐다. 염 감독의 가을야구 최고 성적은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다. 염 감독은 "이 감독은 야구를 배우려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한국 프로야구의 리더로 앞으로 쭉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고교 졸업 후 2012년 겨울 (넥센에서 염 감독을) 다시 만났다. 굉장히 깐깐하더라. 그래서 감독이 됐구나 싶었다"며 "수석 코치로 4년간 염 감독을 보좌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그만하라'고 해도 시간만 나면 야구를 보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둘은 정상 문턱에서 맞대결을 기다렸다.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중에도 KS에 너무 올라오고 싶었다. 염 감독과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KS에서 대결해 기분이 좋다"면서도 "(이 감독이)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껄끄럽다"고 웃었다.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올해 LG의 지휘봉을 잡아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부임 3년 차인 2021년 막내 구단 KT의 통합 우승을 지휘하며 '강철 매직'을 만들었다. 양 팀의 색깔은 뚜렷하다. LG는 타격과 불펜, KT는 선발이 강하다. 올해 초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은 우승 후보 1~2순위로 꼽히기도 했다.염경엽 감독은 "KT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발진이 완전체를 갖췄다. 우리 타자들이 KT 선발진을 공략하느냐가 키포인트"라고 했다. 이어 "박병호(상대 타율 0.352)와 배정대(0.429)가 우리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둘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LG는 정규시즌 1위 팀 아닌가. 투타 조화가 가장 좋은 팀이다. 주루도 강하다"라며 "LG 타자들의 콘택트가 정말 좋아서 항상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선발진이 다소 약해도 중간이 워낙 강하다"며 "LG 중간 투수가 최대한 늦게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10승 6패로 우위였다. 잠시나마 기 싸움도 펼쳐졌다. LG는 정규시즌 팀 도루 1위(166개)였다. 염경엽 감독이 "정규시즌과 KS는 분위기도 다르고, 전략도 달라야 한다. 정규시즌 과감한 작전을 펼쳤다면, KS에서는 성공률이 높도록, 신중하게 도루를 시도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강철 감독은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보셨듯이 주전 포수 장성우가 정규시즌(도루 저지율 0.146)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잠실=이형석·윤승재 기자 2023.11.07 05:40
프로야구

2위 확정-5강 탈락, KT·롯데 가을야구 운명 달린 '수원 최종전'

한 경기에 세 팀의 희비가 엇갈린다. 운명의 최종전이다. 2위 KT 위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 홈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43경기를 치른 KT는 78승 62패 3무, 승률 0.557을 기록 중이다. 이미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역전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2위 자리는 확실히 굳힐 수 있다. 현재 KT의 2위 매직넘버는 ‘1’이다.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KT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KT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79승을 확보하는데, 이렇게 된다면 3위 경쟁팀 중에서 KT보다 높은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팀은 없어지기 때문에 KT가 2위를 확정 짓는다.공교롭게도 10일 KT의 최종전 상대는 3위 두산이다. KT가 두산을 잡는다면 2위를 확정 짓는다. 두산은 10일 경기 포함 8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역전 2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8연승을 달려야 하는 만큼 가능성은 극히 적다. KT로선 급할 게 없다. 반면, 두산은 역전 2위가 아니더라도 3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KT전을 승리해야 한다. 현재 3위는 두산과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세 팀이 게임차 없이 맞물려 있다. 두산은 남은 8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놔야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KT전 승리가 절실하다.KT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팀도 있다. 바로 가을야구 탈락 ‘트래직넘버’를 1경기 남겨두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다. 현재 66승 72패 승률 0.478을 기록 중인 롯데는 남은 6경기서 한 번이라도 패하거나 가을야구 경쟁팀이 한 번이라도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다. 이날 KT가 두산을 잡아준다면 롯데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물론, 롯데도 10일 잠실 LG 트윈스전뿐 아니라 남은 6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두산뿐 아니라 SSG와 NC의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사실상 탈락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롯데다. 윤승재 기자 2023.10.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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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시즌 LG의 29년 한을 푼 염경엽 감독 "두 번째 목표 KS가 남았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LG는 경기가 없던 3일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우승 매직 넘버를 모두 지웠다. 정규시즌 82승 2무 51패(승률 0.617)를 기록, 잔여 9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지난 2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엔 달랐다.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지난 6월 27일 1위로 도약한 뒤 줄곧 선두를 지켜 대업을 이뤄냈다.지난겨울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후임 사령탑으로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임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2013∼2016년)와 SK(현 SSG 랜더스·2019∼2020년)에서 1군 사령탑을 맡았지만, LG가 원하는 '우승 경력'이 없었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더라도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있었다.LG는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 3년 계약((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을 안겼다. 염 감독은 감독 취임식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10번이나 외칠 정도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한 그는 이른바 '뛰는 야구'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첫 번째로 1년 동안 많은 원정도 와주시고, 홈에서도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29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한 것 같다, 감사드린다. 두 번째로는 한 시즌 힘들기도 했고,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 주장 오지환·김현수, 투수에서는 김진성·임찬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페넌트레이스 1등을 위해서 열심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세 번째로는 1년 동안 내가 화도 많이 내고, 잔소리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을 잘 끌고 가 주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 준 코치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다. 네 번째로 현장을 지지해 주고 믿어주신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께 정말 뒤에서 그림자처럼 지원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 또 우리 프런트들 전체, 팀장들부터 시작해서 모두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함께 고생한 프런트들과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해서 너무 기쁘고, 가장 큰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KS)가 남아있다. 지금부터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고 준비 잘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3 18:00
프로야구

29년 만에 막힌 혈 뚫었다…경기 없던 LG 정규시즌 '우승'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LG는 경기가 없던 3일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우승 매직 넘버를 모두 지웠다. 정규시즌 82승 2무 51패(승률 0.617)를 기록, 잔여 9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지난 2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올 시즌엔 달랐다.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지난 6월 27일 1위로 도약한 뒤 줄곧 선두를 지켜 대업을 이뤄냈다.'2인자 징크스' 털어낸 염경엽지난겨울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후임 사령탑으로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선임되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2013∼2016년)와 SK(현 SSG 랜더스·2019∼2020년)에서 1군 사령탑을 맡았지만, LG가 원하는 '우승 경력'이 없었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더라도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있었다. LG는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 3년 계약을 안겼다. 염 감독은 감독 취임식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10번이나 외칠 정도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한 그는 이른바 '뛰는 야구'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악착같은 LG의 야구는 역전승 리그 1위(40승),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 리그 1위라는 결과로 이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최근 '우리는 밑에도 위에도 보지 않고 시즌 개막전부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었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기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LG로서는 지난 7월 26일이 고비였다. 수원 KT전을 패하면서 시즌 최다 5연패 늪에 빠졌다.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0.5경기까지 좁혀져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LG 프런트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7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 영입으로 막힌 혈이 뻥 뚫렸다"고 반색했다.트레이드 과정에서 애지중지 키운 군필 내야 유망주 이주형(22),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한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다. 여러 팀이 물밑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다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LG는 달랐다.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를 알아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카드를 맞췄다.최원태 영입은 '메기 효과'를 만들어 냈다. 기존 선발 투수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임시 선발로 투입된 이정용과 이지강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기 11승을 따낸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때마침 케이시 켈리가 안정감을 회복했다. 최원태 트레이드 후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09로 리그 1위다. '화룡점정' 오스틴과 김진성LG는 매년 외국인 타자가 문제였다. 거물급 선수를 영입해도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에도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가 별다른 활약 없이 짐을 쌌다. 올 시즌엔 달랐다. 오스틴이 131경기에서 타율 0.310(497타수 154안타) 22홈런 9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타가 14개로 리그 공동 1위. 출루율(0.372)과 장타율(0.507)을 합한 OPS가 0.879에 이른다.불펜에선 '애니콜' 김진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진성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 20홀드를 쌓았다.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 구원왕 고우석이 부진과 부상에 허덕이는 동안 김진성이 중심을 잡았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9월 이후 그의 평균자책점은 1.17에 불과하다. 이 밖에 2루수 신민재, 선발 투수 임찬규를 비롯해 개막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신바람 야구'에 날개를 달아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3 17:22
프로야구

LG는 이겼고 NC는 졌다, 29년만의 우승까지 ‘매직넘버 1’

LG 트윈스의 우승 매직넘버가 ‘1’까지 줄어들었다. LG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2승(51패2무) 고지를 밟은 LG는 2위 KT와 격차를 8경기로 벌렸다. 경기 전까지 우승 매직넘버 ‘3’을 기록 중이었던 LG는 이날 승리로 단숨에 ‘2’를 줄였다. 우승 경쟁팀 NC 다이노스가 같은 시간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하면서(0-10) 매직넘버가 하나 더 줄어든 것. 이에 LG는 남은 9경기에서 1승 이상을 거두거나 경쟁팀 NC가 한 번만 더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이 마지막으로, 올 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게 된다. LG는 이르면 내일(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LG의 경기는 없지만 KT와 NC가 3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LG의 매직넘버도 소멸, LG의 2023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LG는 벌떼 야구로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강효종이 3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이우찬, 박명근, 최동환, 백승현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홀드를 작성했다. 김대현이 경기 막판 2실점하며 흔들렸으나, 김진성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문성주와 정주현도 2안타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2타점 활약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알포드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NC는 연이틀 에이스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내보냈으나 한화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전날 ‘19승 투수’ 페디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3-4로 패한 NC는 이튿날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0-10 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NC는 이날 패배로 3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같은 날 4위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제압하면서 NC와 격차를 0.5경기로 줄인 것. 선두 추격과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윤승재 기자 2023.10.02 18:07
산업

프로야구·배구·당구·골프...어디서든 눈에 띄는 휴온스

휴온스그룹이 활발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를 표방하는 휴온스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나눔의 가치 실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휴온스는 프로야구와 골프단을 비롯해 프로당구단 창단으로 스포츠마케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프로배구 스폰서십과 e스포츠 후원, 장애인 스포츠 선수 채용 등 스포츠 산업과 연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먼저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 ‘휴온스’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2019년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스폰서십을 맺고 후원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에 ‘휴온스’ 패치가 부착됐고, 홈경기장인 고척돔 광고보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무엇보다 휴온스는 제약업계 최초로 프로 스포츠단을 창단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는 당구를 주목해왔던 휴온스는 지난 2021년 6월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창단해 프로당구협회(PBA) 8번째 팀으로 합류한 바 있다. 창단 첫해 신생팀임에도 전체 5위를 기록하기는 등 경쟁력을 드러냈다. 2023-24 시즌은 선수단 보강을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3쿠션 강자’ 최성원과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 영입해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세이기너는 지난 19일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의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26일에는 시즌 출정식을 갖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휴온스는 지난 2022년 프로배구 V리그와 스폰서십을 맺고 '배구경기장 어택존'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또 골프단을 운영하며 유망주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2007년부터 실력은 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한 기대주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왔던 휴온스다. 지난 2018년부터는 보다 집중적으로 골프산업 발전과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골프단을 창단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2019년에는 KPGA 소속 허인회 프로 후원을 시작으로 남자 골프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정슬기와 김소이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정슬기는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도 차지했다. e스포츠를 통해 젊은층과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e스포츠팀 DRX와 스폰서십을 맺었다. 그해 DRX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세계 정상급 팀을 꺾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장애인 스포츠 선수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소속의 장애인 선수는 총 13명(축구 10명, 탁구 1명, 스케이트 1명, 파라 아이스하키 1명)이다. 이들 13명은 휴온스 소속으로 각종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있고, 회사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적 가치추구에 지속 노력하고,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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